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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미국 속국”…MAGA캡 쓰고 법정 등장 ‘소녀상 희롱’ 유튜버 망언

사진= 미국 워싱턴 한인타운인 애난데일 지역에 2019년 하이코리아 신문사의 주선으로 설치되었던 ‘소녀상’. 지금은 소녀상이 지나친 정치집회 장소가 되자 건물주 요구에 의해 철거되어 있다.

길거리, 지하철 등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틀고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 유대계 미국인 유튜버가 첫 공판을 마치고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라는 망발을 남겼다.

7일 업무방해 및 경범죄처벌 위반 등 총 3건으로 기소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본명 램지 칼리드 이스마엘)는 11시 8분쯤, 검은색 셔츠에 상아색 정장, 보라색 넥타이 차림으로 출석했다.

오전 10시 10분에 예정돼 있던 공판 시간에 1시간 가까이 지각한 상황이었지만 소말리는 재판장 방청석에 앉은 지인에게 웃으며 ‘메롱’ 포즈를 취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애용하는 빨간색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캡 모자를 쓴 채로 법정에 들어가려 했으나 규정상 저지됐다.

소말리는 이후 MAGA 모자를 쓰고 출석한 이유를 묻는 뉴스1 취재진에 “내가 미국 시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의 속국(vassal state)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박지원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업무방해·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검사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소말리 측 변호인은 새로 병합된 사건에 대해서는 앞의 3건과 함께 다음 기일인 내달 9일에 진술하겠다고 했다.

소말리는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 등 편의점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직원이 제지하자 그는 테이블에 컵라면 국물을 쏟으며 직원에게 욕설했다.

같은 해 10월 12일에는 마포구의 한 길 위에서 악취가 나는 생선 봉지를 들고 행인들에게 말을 거는가 하면, 23일에는 버스와 지하철에 탑승해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놓고 턱걸이를 하거나 엉덩이춤을 춰 주위를 시끄럽게 했다.

이 밖에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입 맞추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권진영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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