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입양동포 전담창구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이상덕 청장(가운데),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왼쪽), 김성미 해외입양인연대 사무총장(오른쪽).
1953년 한국전쟁 이후부터 2022년까지 해외로 입양된 입양아 수는 정부 추산 21만 명이다. 그들 중 많은 입양아들은 태어난 조국으로부터 버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입양국에서 조차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국제적 미아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만 최소 4만여 명이 시민권을 얻지 못하고 있어 그들의 인권 문제는 풀지 못하는 숙제가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입양아들은 상당수가 성인이 되어 모국을 방문하거나 재정착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적 차이, 언어 장벽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런 숙제를 안고 있는 재외동포청에서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 ‘전 세계 입양인도 우리 동포’로 인정하고 국내외 입양인들을 가슴에 품기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지난 26일 국내외 입양 동포들의 친부모 등 가족찾기를 비롯해 고충과 애로사항 등을 상담해주는 전담 창구를 오픈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재외동포서비스센터에 마련된 전담 창구에는 영어가 능통한 전문 상담원을 배치함으로써, 그동안 한국어 구사가 어려워 민원 접수에 불편함을 겪은 입양 동포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입양 동포가 창구를 방문해 민원을 신청하면 상담원은 내용을 파악, 입양 동포의 민원 업무를 유관기관과 연결하고 민원 내용을 상호 공유함으로써 신속히 처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경찰청 및 아동권리보장원의 협조 아래 추진하는 유전자 검사 및 친생부모 찾기와 입양정보공개 청구 등에 관한 종합상담을 제공해 입양 동포들의 편의를 제고할 예정이다.
서울=재외국민신문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