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봄 맞이 ‘마슬레니차’ 기념행사 참석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10일(현지시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금의 사용 내역 감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지노비예프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규모의 경제적·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밝힌 우크라이나의 부패가 초래한 엄청난 자금 유용과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프로젝트에 쏟아붓고 있는 자금의 횡령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미국 납세자들이 자신들이 낸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고 싶어했던 것처럼 한국 납세자들도 자신들의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로 송금된 자금에 대한 감사를 논의하고 있는데 한국도 우크라이나에 관대하게 지원한 자금의 행방에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감사 문제가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지뢰탐지기와 방탄복 등 비살상 물자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3000억 달러 이상의 지원금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창규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