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내장 수술 연 64만 건
개인 맞춤형 시야 확보 주목 인라이튼 광학 기술 적용 삼중초점 렌즈, 안경 의존도 90%↓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액티브 시니어’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퇴직 이후에도 일하고, 배우고, 나누며 제2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이들이 늘면서 백내장 치료에 대한 인식도 변화를 맞고 있다. 시력을 되찾는 수준을 넘어 ‘맞춤형 시야 확보’가 새로운 치료 기준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20%를 넘어섰으며, 2023년 노인 실태조사에서는 65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 비율이 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력과 소비력을 갖춘 고령층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활기찬 일상을 지속하려는 시니어들에게 시력 저하는 가장 먼저 마주하는 불편이다. 대표적인 노화성 안질환인 백내장은 시야 흐림, 빛 번짐, 대비감 저하 등을 동반하며, 문서 작업이나 운전, 요리 등 일상적인 활동에 큰 제약을 준다.
특히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수정체가 딱딱하게 굳어 수술 난이도가 높아지고, 결과에 대한 만족도도 떨어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3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백내장 수술 건수는 연간 약 64만 건에 달한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 수술은 단순한 시력 회복을 넘어 고령층의 건강한 삶과 경제활동 지속을 위한 핵심 의료 행위로 자리 잡고 있다.
평생 한 번 받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백내장 수술은 삽입되는 인공수정체의 종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기존에는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한 곳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단초점 렌즈가 주로 사용됐으나 생활의 복잡성과 시각적 요구가 커지면서 다초점, 삼중초점 렌즈 등 기술이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단순히 보이는 것보다 어떻게 보이는가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인공수정체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라이튼 광학 기술이 적용된 삼중초점 렌즈는 근거리·중간거리·원거리 시야를 모두 확보해 안경 의존도를 90%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중초점 렌즈는 광학 설계를 개선해 빛 활용 효율을 높이고 빛 번짐 현상을 줄여 다초점 렌즈의 기존 한계를 효과적으로 극복했다. 글로벌 안과 전문기업 알콘이 실시한 팬옵틱스 임상연구에 따르면 환자의 98.4%가 해당 렌즈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했으며, 99.2%는 재수술 시 동일 제품을 다시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라식 수술 이력이 있거나 보다 부드러운 초점 전환과 안정적인 중간거리 시야를 원하는 환자들에게는 비회절형 연속초점 기술이 적용된 인공수정체가 적합한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단초점 수준으로 빛 번짐과 눈부심을 억제하면서도 원거리에서 중간거리까지 자연스럽게 시야를 연결해 주고, 생활형 근거리까지도 안경 없이 커버할 수 있다.
김정은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