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 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제공).
LS전선이 2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총 6억8100만 달러(약 1조 원)를 투자해 짓는 미국 내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의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100일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착공식으로, 제조업 부흥 전략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인공지능(AI) 산업 발전 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를 겨냥한 전략적인 대미 투자다.
LS전선의 자회사 LS그린링크(LS GreenLink)를 통해 진행하는 투자다. LS전선은 2027년 3분기 완공, 2028년 1분기 양산 시작을 목표로 하며, 향후 글로벌 수요에 따라 설비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는 이날 환영사에서 “LS그린링크 공장 건설은 LS전선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급증하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화그룹의 미국 필리 조선소 인수를 호평했던 미 해군장관이 노후화된 자국 함대를 재건하려면 민간 기업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선 건조를 넘어 함정 사업에도 진출하고자 하는 한화오션에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존 펠란 미 해군장관은 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州)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미 최대 해양·방산산업 전시회 ‘SAS 2025’에서 “함대를 재건하고 현대화해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국가적 비상사태”라며 이를 위해선 “1 더하기 1이 3이 되는 공공과 민간 간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라고 연설했다.
이어 펠란 장관은 자국 조선업 지원을 위해 앞으로 6주간 미국 버지니아와 미시시피, 필라델피아의 공공 및 민간 조선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가로 다른 조선소도 문을 열 수 있는 부지를 물색해 봐야 한다. 이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중요한 우선순위”라며 “민간 기업 파트너들에게도 효과적인, 최적의 해답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뉴포트 뉴스와 노퍽에는 각각 미 최대 군수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즈(HII)와 미 해군 소유의 조선소가 있다. 미시시피주 잉걸스에는 HII가 갖고 있는 잉걸스 조선소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는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이 인수한 필리 조선소가 있다. 미 해군에 군함을 납품하는 잉걸스 조선소와 달리 필리 조선소는 연안 운송용 상선을 건조하고 있다.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