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의료와 농업선교를 위해 헌신한 한국인 선교사 두 명이 현지에서 강도 습격으로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현지와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동쪽으로 140㎞ 떨어진 무라망가 지역 자택에서 김창열(88) 이리문(58) 마다가스카르 선교사가 지난 21일 밤(현지시간) 현지인 강도에게 공격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튿날 숨을 거뒀다.
순서노회 소속인 김창열 목사(영송교회 원로목사)는 국내에서 목사 은퇴 후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2년 전 마다가스카르로 갔고, 이리문 선교사는 호남신학대학교 신대원을 졸업하고 순서노회 파송으로 지난해 현지에 합류해 함께 선교 활동을 했다. 두 선교사는 장인과 사위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60대의 이리문 목사는 강도들에게 저항하다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90대의 노인인 김창열 목사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숨을 거뒀다. 다행히 이리문 선교사의 아내는 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들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예배당 내의 소액의 현금을 포함하여 금품을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선교사의 유가족은 23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일곱 명의 강도들이 엽총과 흉기를 들고 예배당을 짓던 부지를 찾아와 공격했다”며 “강도들이 돈(약 90만원)을 노리고 침입한 것 같다”고 전했다. 두 선교사가 사역하던 무라망가 지역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험악한 곳으로 지난달에도 강도의 습격이 있었다.
주마다가스카르 대사관은 현지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정부는 사건 인지 이후 유가족 등에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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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재외국민신문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