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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佛 방문 조태열, “격변하는 유럽 안보질서에 韓 역할 늘릴 것”

(사진)폴란드에 이어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풀만 호텔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8/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 사흘간 폴란드·佛 방문 “유럽 안보지역 급변, 韓 협력 폭 넓힐 기회 확인”

= 유럽 주요국, 韓 방위산업 납품 능력에 주목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폴란드·프랑스 방문 성과와 함께 유럽과의 협력 확대 계획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이 날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안보 지형이 급변하면서 한국이 협력 폭을 넓힐 기회를 확인했다”며 “이번 출장은 취임 후 최초의 유럽 양자 방문으로, 우리 외교가 재가동되고 있음을 대외에 보여준 의미 있는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5일부터 6일까지 폴란드를 공식 방문하여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외교장관 및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조태열 장관은 바로 프랑스를 방문해 장 노엘 바로 외무장관과 제5차 한-불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가졌다.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으로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간 안보 연계가 강화되고 있다”며, “유럽은 최근 3년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파트너국을 초청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 외에도 “마크롱 대통령 방한 검토와 함께 한–불 수교 140주년을 내실 있게 기념하려는 의제가 오갔다”며, “유럽 전반의 안보 지형이 달라진 만큼 한국을 파트너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한 정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국가들의 방위력 강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신속한 납품 능력을 갖춘 한국 방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폴란드뿐 아니라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등 유럽 여러 국가에서도 협력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하루 전날인 6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서 열린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K2 전차, K9 자주포,다연장로켓 ‘천무’ 등 한국산 무기를 대규모로 도입한 배경에 대해 “수 년이 걸리는 유럽의 다른 파트너에 비해 1년 안에 납품이 가능한 몇 안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며 호평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북한이 관련된 만큼, 협상 과정에서 북한 문제가 어떻게 다뤄질지 주목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붙잡힌 북한군에 대해선 “귀순 의사가 명확하다면 헌법에 따라 우리 국민으로 수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입장이지만 귀순 의사가  확실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간 안보 협력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유럽 주요국들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파리=이준성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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