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호관세 시행일에 전격 발표
= “보복 없는 국가들에 상호관세 10%로 낮춰” 車·철강 등 품목별 관세는 유지
= “유예기간 중 국가별 맞춤형 협상, 트럼프 참여 원해”
그는 유예 조치에 대해 “75개 이상의 국가가 미국 상무부, 재무부, USTR(무역대표부)을 포함한 미국 대표들에게 무역, 관세, 환율조작, 비관세 무역장벽 등에 대한 해결책을 협상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며 “(유예는) 이 국가들이 미국에 어떤 방식으로든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근거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5%를 부과받은 한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도 즉각 10%로 낮아지게 됐다. 다만 자동차·철강 등 이미 25%가 부과되고 있는 품목별 관세는 이번 90일 유예를 적용받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보복 관세로 맞대응에 나선 중국의 관세율은 125%로 다시 한번 상향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세계 시장에 보여준 무례한 태도를 근거로, 저는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며 “언젠가는 가까운 미래에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들을 약탈하는 일이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고 용납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적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이날 오전 0시 1분부터 11~84%에 달하는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효했었다. 지난 5일부터는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했다.
하루가 채 되지 않아 국가별로 차등한 상호관세를 유예한 것으로, 이번 보복 조치에 나섰던 중국에만 125%의 상호관세가 새로 부과될 전망이다. 중국은 상호관세 34%에 맞서 동일한 34%의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발표했고, 이에 미국이 50%를 추가한 상호관세 84%를 발효하자 재차 84%의 맞불 관세를 발표했다.
이번 상호관세 유예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인하를 요청한 국가들에 협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유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관세 유예 발표 직후 뉴욕증시는 6~8% 급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39분 기준 6.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4%, 나스닥 종합지수는 8.01%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나스닥은 10% 이상으로 오름폭을 키웠으며, S&P 500은 8%대, 다우존스는 7% 이상 상승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