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 여성이 다른 여자와 결혼하지 못하도록 남친의 약지를 잘라 냉장고에 보관하는 등 끔찍한 폭력을 일삼아 충격을 주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여성은 남친이 다른 여자와 결혼반지를 교환할 수 없도록 약지를 자른 것. 이 사건은 일본 혼슈섬 간사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21세의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피해자는 여자 친구 사토 사키(23)가 여러 차례 자신의 신체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19세 때인 지난 2023년 온라인에서 사토의 코스프레 활동을 접하고 그녀의 달콤하고 귀여운 외모에 순식간에 반해 사랑에 빠졌다.
이후 끈질긴 구애 끝에 결국 연애를 시작했고, 지난해 7월부터는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해자는 사토가 자신을 소유하려는 것을 깨달았다.
사토는 그의 통장과 휴대폰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피해자가 그것을 사용하려면 허락을 구해야 했다.
지난해 9월에는 말다툼 끝에 사토는 “남자의 젖꼭지는 잘라내면 다시 자란다”며 피해자 젖꼭지 일부를 잘라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토가 “다른 여자와 결혼해서 반지를 교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피해자의 왼쪽 약지를 잘라버렸다.
경찰은 냉장고에서 사토의 약지가 알코올 병에 보관된 것을 확인했다.
피해자는 사토가 너무 아름다워 그녀를 떠날 수 없었기 때문에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그동안 학대를 견뎌왔다. 그러나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 사토는 3건의 폭행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사토는 ‘얀데레’라는 캐릭터를 흉내 내고 있다. 이 캐릭터는 처음에는 달콤하고 배려심 많고 순진해 보이지만, 나중에는 특정 대상에 집착,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캐릭터라고 SCMP는 전했다.
박형기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