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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노벨평화상 줘야”…친트럼프 매체의 꾸준한 바람잡기

= 뉴스맥스 “우·러, 인도·파키스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중재” 주장

= 트럼프의 보여주기식 속전속결 협상, 중재 결실 맺을지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온다. 그가 재취임 후 우크라이나·러시아, 인도·파키스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굵직한 분쟁을 잇달아 중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친 트럼프 색채의 미국 매체 뉴스맥스는 12일(현지시간) 우파 성향 정치 평론가 제프 크루에르가 작성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이유’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은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취임하며 여러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세계를 물려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 이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는 진지한 외교적 시도가 없었다. 협상을 시작한 것만으로도 그는 찬사를 받을 만하다”고 했다.

이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인한 가자지구 전쟁 역시 지난 행정부 때 시작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진지한 외교적 노력이 양쪽 모두를 포용하고 인질 석방과 포로 귀환이라는 희망을 불러왔다”고 강조했다.

칼럼은 이달 무력 충돌한 인도와 파키스탄이 미국 중재로 사흘 만에 휴전한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최근 업적”이라고 칭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참여한 ‘긴밀한 외교적 노력’에 의해 휴전이 가능했다는 주장이다.

칼럼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역내 평화를 위한 적극적 역할에 감사하다’고 밝혔다며 “여러 전쟁을 동시에 종식하기 위해 노력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념비적 승리”라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 노벨평화상 시상론은 처음이 아니다. 집권 1기 때도 그가 미국 대통령 최초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자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공로로 인정해 노벨평화상을 주자는 주장이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적으로도 노벨평화상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스스로를 ‘피스 메이커'(peacemaker·평화 중재자)로 칭하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받은 노벨평화상을 자신은 왜 못 받는지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뉴욕타임스(NYT)에 “그의 공적 생활의 핵심은 ‘도널드 트럼프를 위한 더 큰 영광’이다. 노벨평화상은 벽에 걸기 멋진 상장”이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바쁜 외교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그는 1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을 순방한다. 15일 튀르키예에서 열릴 수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협상에 참석할 가능성도 나온다.

그의 평화 중재자 역할이 실제 결실로 이어질진 지켜봐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수많은 분쟁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트럼프식 속전속결 협상의 위험성’을 제기했다.

매체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장기전에 능숙하며 우크라이나는 그를 신뢰하지 못한다. 인도는 트럼프의 성급한 휴전 공로 주장에 짜증 냈다”며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을 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란과 가자지구에 대한 자신들만의 생각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더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지예 객원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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