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세프 산하 이노첸티 연구소 보고서 정신건강 36개국 중 34위
= 생활만족도 38개국 중 33위
한국 청소년들이 기초학력으로는 세계 최고지만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은 하위권이라는 유엔 산하기구 보고서가 나왔다.
유니세프(UNICEF)의 아동 연구조사기관인 이노첸티 연구소는 13일(현지시간) 발간한 ‘예측 불가능한 세계, 아동의 건강’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기관이 각 국가의 ‘학교에 재학 중이며 기본적인 수준의 읽기와 수학을 익힌 15세 학생의 비율’을 측정한 결과, 한국은 79%로 비교 대상인 40개국 가운데 1위였다.
하지만 한국 청소년들은 신체 건강은 40개국 가운데 28위, 정신 건강은 36개국 중 34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자살률도 높았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청소년 10만 명당 자살률 평균치는 한국이 11명으로 5위였다.
같은 기간 생활 만족도 순위에서 네덜란드, 덴마크 등은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한국은 38개국 가운데 33위로 칠레, 튀르키예 등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구소가 △생활 만족도 △청소년 자살률 △아동 사망률 △과체중 비율 △학업성취도 △사회 교류 등 6개 지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 아동의 종합적인 복지 실태는 36개국 중 27위에 불과했다. 정신 건강과 생활 만족도에서의 부진이 순위를 끌어내린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강민경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