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oknews

미 의회, 한인이산가족 등록 법안 상·하원 동시 발의


미국 의회에서 한국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생이별한 한인들의 상봉을 지원하는 법안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초당적으로 발의됐다.

12일 미 상원의 팀 케인(민주·버지니아)과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은 ‘한인이산가족 전국 등록법(Korean American Divided Families National Registry Act)’을 발의했다. 하원에서는 영 김(공화·캘리포니아)과 수하스 수브라마냠(민주·버지니아) 하원의원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은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피트 리케츠(공화·네브래스카), 마크 켈리(민주·애리조나) 상원의원이 공동 후원하고 있으며, 제리 코널리(민주, 버지니아), 니콜 말리오타키스(공화, 뉴욕) 하원의원이 공동 후원하고 있다.

이 법안은 한국전쟁 이후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한인이산가족을 위한 공식적인 재회 경로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법안은 국무부 산하 ‘북한인권특사실(Office of the Special Envoy on North Korean Human Rights Issues)’을 통해 이산가족 등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북한에 가족이 있는 한인들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직접 대면 또는 화상 상봉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미국과 북한 간 대화 촉진도 목표로 하고 있다.

팀 케인 상원의원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가족이 찢겨나간 수많은 가슴 아픈 사연들이 있다. 그중 많은 분들이 자랑스러운 버지니아 주민으로 살고 있으며, 언젠가 사랑하는 가족과 다시 만나길 꿈꾸고 있다”라며 “이번 초당적 법안이 한인이산가족이 친척과 재회할 수 있도록 돕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한인들이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인도적 차원에서 필수적인 일”이라며 “팀 케인 상원의원과 함께 이 법안을 추진하게 되어 자랑스럽다. 오랜 세월 동안 북한 정권 하에서 고통받아온 이들이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하원 공동 발의자인 영 김 의원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북한에 가족이 있는 한인들의 오랜 아픔을 깊이 공감한다”라며 “전쟁으로 찢어진 가족들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수하스 수브라마냠 의원도 “버지니아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 수천 명의 한인 가족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진 채 70년 이상을 살아왔다”라며 “이번 법안이 그들에게 오랜 기다림 끝에 재회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당초 이 법안은 지난해 118기에서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자동 폐기됐었다. 이 법안이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수십 년간 기다려온 이산가족들에게 따뜻한 재회의 순간을 선물하는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

워싱턴 = 윤영실 기자

Related posts

[시사줍줍] 최강욱 ‘암컷 막말’,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하자 “개딸들 뿔났다”

강인구 기자

[세이렌 성형외과] ‘가성비·만족도’, “재미동포들의 매력적인 선택지”

강남중 기자

[시사줍줍] ‘청담 술자리 의혹’… 韓 ‘김의겸에 10억 손배소’, 첼리스트는 ‘성병 허위유포’ 유튜버에 5억소송

강남중 기자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