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 특정국가 전용레인 설치치는 처음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한국과 일본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오는 6월 초부터 양국의 4개 공항에서 상대국을 오가는 전용 입국심사 레인을 운영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일본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도쿄 하네다 공항과 후쿠오카 공항, 한국에서는 서울 김포공항과 부산 김해공항에서 각각 전용 레인의 시범 운영이 실시된다고 전했다.
외국인 전체를 위한 입국 심사 레인과는 별개로, 일본 측에서는 한국인 전용 레인을, 한국 측에는 일본인 전용 레인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양국 정부는 관련 내용을 이달 중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양국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고 양국 간의 원활한 왕래를 촉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20분 이내에 입국 심사를 마친 외국인의 비율은 50%였다.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각국에서 도착하는 항공편이 겹치는 시간대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입국자 수가 많은 한국인이 분리된다면 대기 시간이 더 단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 정부는 시범운영 기간의 효과를 검토한 후 본격적으로 전용 레인을 도입할지 여부를 검토한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특정 국적자를 상대로 전용 레인을 설치한 사례는 없었다.
한일 간에는 음악과 드라마 등 문화 교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 수요도 커졌다. 2024년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88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인은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국적별로 보면 비율도 가장 높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도 같은 기간 322만 명에 달해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에 가까운 수준을 회복했다.
오는 6월 3일 한국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개선했던 한일 관계를 유지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