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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북한 포로 “부모님 만나기 위해 한국 꼭 가고 싶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현지 포로 면담 내용 공개

리씨 외 다른 포로도 “결심 생기려고 하는 듯하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병사가 귀순 의사를 명확히 나타낸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북한군 포로 2명과 면담한 내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이 공개한 육성 파일에 따르면 1999년생 저격수로 알려진 리모 씨는 ‘지금은 귀순 의사가 어느 정도 되나’라는 질문에 “난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리 씨는 “부모님들과 만나기 위해서 꼭 가고 싶다”고 했다.

리 씨는 앞서 조선일보와 한 인터뷰에서는 귀순을 80% 결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이제는 확실하게 대한민국 귀순을 결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턱에 총상을 입어 발음이 불분명한 리 씨는 “한국에 가면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요”, “한국에 가게 되면 바라는 대로, 권리대로 할 수 있을까요”라고도 했다.

리 씨는 “앞으로 (한국에) 가게 되면 가정도 이뤄야 될 것 아닌가”라며 “북한 출신인데 포로니까 가정을 이루기에 너무 힘들지 않을까”라며 걱정도 드러냈다고 한다.

또 2005년생 소총수로 알려진 백모 씨도 귀순 의향에 관한 질문에 “결심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다만 백 씨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혀 있는 북한군 병사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외교당국에서는 총력을 다해 달라”며 “본국 송환은 사형 선고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서도 더 이상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정지형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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